10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향후 5년간 지역 거점 산업 적극 지원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방 혁신도시별 맞춤형 종합 발전 계획이 나왔다. 부산(첨단해양 신산업), 대구(의료산업), 광주 및 전남(에너지 신산업), 울산(친환경 에너지 산업), 강원(스마트 헬스케어), 충북(태양광 에너지), 전북(농생명 융합), 경북(첨단 자동차), 경남(항공우주산업), 제주(스마트 MICE) 등 10개 혁신도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 산업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5년 간 지방 10개 혁신도시 발전 방향과 추진 전략 등을 담은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이 제9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처음 수립하는 5년 단위 계획으로 지난 7월 혁신도시별로 만든 발전계획을 토대로 실현 가능성과 국가혁신클러스터 등 다른 계획과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 계획에는 총 131개, 4조3000억원의 사업이 반영돼 있다. 특화발전 지원 2조9000억원(67%), 정주여건 개선 1조1000억원(26%), 상생발전 3000억원(7%)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첨단해양 신산업’ 메카로= 부산 혁신도시는 ‘첨단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2300억원을 투입해 첨단 해양과학기술 혁신거점인 ‘STEM 빌리지’를 건립하기로 했다. 해양과학기술 클러스터, 해양 슈퍼컴퓨팅센터, 해양 빅데이터 센터 등 3개동이 건립되고 장비가 갖춰진다. 중견,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연구소, 창업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삼 하리지구 복합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는 점이 주목된다. 3300억원을 들려 주상복합공간, 컨벤션 호텔, 면세점, 쇼핑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정주여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첨단의료 융합산업’의 거점으로= 대구 혁신도시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 연구개발특구가 지정돼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 내에도 의료 및 제약·바이오관련 기업이 118개사가 입주해 있어 첨단의료 융합산업을 특화발전 테마로 선정했다.

먼저 527억원을 투자하 뇌연구 실용화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419억원을 들여 유전체 관련 연구, 기술개발 등을 위한 첨단의료 유전체 연구소도 설립한다.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산학융합지구를 지정하여 대학과 기업간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산업단지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 및 대학생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광주ㆍ전남,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광주ㆍ전남 혁신도시는 인근에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특구와 국가산업단지가 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등과 같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있어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148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한전·정부·지자체 등과 함께 공동연구·사업화를 지원해 에너지 관련 기업·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 인증센터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재활용 기술개발 센터 등을 건립하는 데는 245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와 ESS 산업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 울산 혁신도시는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에 32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곳에선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련 기술개발, 실증화 등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미술관, 도서관 등을 건립하고, 구도심 도시재생을 통해 주변 지역과의 상생발전도 도모한다.

▶강원, ‘스마트 헬스케어’ 중심지로= 강원 혁신도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건강·생명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인근의 의료기기 테크노 밸리, 첨단의료기기단지 등 혁신기반을 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257억원을 투자해 강원혁신지식산업센터를 짓고, 276억원을 투입해 국가 융복합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 ‘태양광 에너지’ 산업 메카로= 충북 혁신도시는 앵커기업(한화큐셀 등)을 포함한 다수의 태양광 기업(69개)이 있고, 혁신도시 내에 태양광 기술지원센터 등 7개의 연구기관이 있다. 2020년까지 초고층 태양광설비 융복합실증연구센터를 120억원 투입해 건립하고, 100억원을 들여 도로형 태양광 실증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1391억원을 투자해 소방복합치유센터도 건립해 의료서비스도 개선한다.

▶전북, ‘농생명 융합’ 산업의 중심지로 = 전북 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농생명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농생명 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등 농생명 융합산업을 특화발전 산업으로 선정했다.

ICT 기술 등을 활용한 농업전문시설과 경영형 실습농장 등이 포함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1472억원 들여 조성하기로 했다. 200억원을 들여 농생명혁신캠퍼스도 구축한다.

▶경북, ‘첨단자동차’ 산업 중심지= 경북은 다수(880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과,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 연구원 등 관련 연구소(4개)가 있다. 경북 혁신도시와 인근에는 한국도로공사 및 교통안전공단과 같은 자동차 관련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첨단 자동차 부품과 튜닝 관련 기술지원, 부품제조, 복합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엔 1088억원을 책정했다. 산학연 클러스터 캠퍼스도 173억원을 들여 짓는다.

▶경남, ‘항공우주산업’ 거점으로= 경남 혁신도시는 인근의 진주,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4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한 항공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산하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항공 국방기술센터 등 항공우주 관련 연구소가 있어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구성하는 데 2370억원이 투자된다. 도서관과 문화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 도서관을 짓는데 2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 ‘스마트 MICE’ 중심지로= 제주 혁신도시는 편리한 교통·숙박, 풍부한 관광자원 등에 따라 국제 인지도가 높고,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컨벤션뷰로 등과 같은 MICE 지원기관이 있어 스마트 MICE를 육성할 계획이다.

마이스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연간 160건(139건, 2017년) 이상의 국제회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7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MICE글로벌 연수타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0개 혁신도시별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로 1조7000억원을 충당하고, 지방비로 1조3000억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자를 통해선 1조3000억원을 보탤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신성장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 및 관계부처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