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실적 하락에 새 먹거리 찾기 ‘분주’ - 인니 유화단지 건설 재개 가능성↑ - 롯데그룹, 5년간 화학ㆍ건설에 20조원 투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미중간 무역전쟁 등으로 화학 산업의 단기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투자 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화학 사업부문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투자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은 지난 2016년 부지 문제를 해결한 후 본격적인 단지 조성에 앞서 중단된 상태로 표류해 왔다.

그룹의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4조원이 투입되고, 롯데의 ‘탈유통’ 전략의 중심에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그동안 사업 재개를 둘러싼 관심이 높았다.

최종 결정권한이 있는 그룹 총수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그룹 화학 BU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0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 부회장은 또 인수합병(M&A) 등 투자 계획과도 관련해 “항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향후 투자 계획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실적을 끌어올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4조2476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34.3% 하락한 50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감소의 이유로 우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격 인상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틸렌 등 범용 제품이 주요 제품인 롯데케미칼이 최근의 시황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최근 3년여간 화학산업 호황이 지속되며 이어진 증설이 공급 과잉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내년 상업생산 예정인 미국 에틸렌분해시설(ECC)와 국내외 신ㆍ증설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어질 투자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투자 방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으로 ECC 등 통합 설비들의 증설 사이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방향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수익창출력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경영복귀 직후 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화학ㆍ건설 부문에 전체 투자금의 40%에 해당하는 20조원이 배당되며 화학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산업 재개를 필두로 M&A 등 다양한 기회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복귀 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