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불구 출국자수 감소 아직 소비부진 판단 어려워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해외 여행객 증가가 ‘정점’을 지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되는 양상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은 수출은 추석연휴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외국인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다소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6년 반 연속 흑자이긴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9% 감소했다.

지난해 9월은 경상수지가 122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달이다. 경기의 정점을 지나는 시기인데다 추석연휴도 없어 영업일수도 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9월 경상수지가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경기 하강이 원인이라기보다 추석연휴에따른 영업일수 축소 및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과 수입 역시 같은 이유로 전월보다 각각 5.5%와 3.2% 줄어든 510억8000만 달러와 37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 국제수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다소 꺾였다는 점이다. 9월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28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12.5% 줄었다. 1~9월 누적으로 보면 236억8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239억1000만달러) 같은기간보다 1%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가파른 출국자수 증가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긴 추석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객들이 대거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출국자수는 22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3만7000명)보다 오히려 0.5% 줄었다. 8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월(252만명)에 비해서도 11.7% 줄었다.

한은은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의 28%가 가는 일본에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것도 있지만, 해외여행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꺾이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있다. 다만 아직 출국자 수가 200만명을 웃도는 등 절대 수준이 높은만큼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9월 국제수지상 금융계정에서 외국인 증권투자는 9월 14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대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외국인의 부채성증권(채권) 투자가 16억 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 주식투자는 2억 달러 증가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본격화된 10월에는 외국인자금 유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의 '1일 금융시장 동향 속보치'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달에만 주식은 4조6000억원, 채권은 2443억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9월 경상수지를 보면 수출과 수입이 전달보다 줄었지만, 이는 추석연휴 및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9월까지 누적으로 부면 수출은 역대 1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 경제가 아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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