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 3분기 가계신용이 사상 처음 1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이 취약차주의 부채 부담 및 소호(SOHO) 대출 증가세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메릴린치(BoAML)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반적인 가계부채 리스크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러한 불안 요인이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등급 7~10 등급의 저신용자인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미시적 수준의 리스크가 전반적인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차주의 경우 부채 보유가구 중 소득 상위 20%인 소득 5분위 고소득층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DTI)이 지난해 기준으로 173.5%에 불과하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저소득층의 DTI는 427.2%에 달한 상태다.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취약차주의 부채 규모는 지난 2014년 74조원에서 올 2분기 85조1000억원으로 급증해 미시적 잠재 위험요인이며, 취약차주의 비은행 노출도도 65.5%로 비취약차주 41.5%보다 높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무상환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호대출의 경우 지난 5년간 이 부문의 대출 증가세 올 2분기를 기준으로 15.6%에 달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세 7.6%를 2배 정도 웃돌고 있고, 소호대출의 실질적 사용처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가계부채 리스크 가늠시 소호대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 집계 결과 올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은 15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492조4000억원)보다 22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규제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1년 전에 비하면 95조1000억원 늘어나며 가계소득 증가 속도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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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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