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나 파티룸 활용한 홈파티가 늘며 배달앱도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리 예약해 자리를 잡아야 하는 부담이 없는데다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에어비앤비나 파티룸 활용한 홈파티가 늘며 배달앱도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리 예약해 자리를 잡아야 하는 부담이 없는데다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3만원 이상 단체 주문 30% 11~12월 집중 -“가성비, 다양한 메뉴 즐길 수 있어 만족”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 직장인 A(28) 씨와 동기들은 올 연말 서울 연남동의 한 에어비앤비를 빌려 송년회를 갖기로 했다. 금요일 퇴근 후 간단히 장을 보고, 저녁식사는 배달앱으로 주문해 먹는다. 20명에 달하는 인원이 갈만한 식당을 찾는 수고를 덜고 예산 부담도 적어 1석 2조라는 게 그의 말이다.

최근 집이나 에어비앤비, 파티룸 등에서 하는 홈파티가 늘어나며 배달앱도 연말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29일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이뤄진 3만원 이상 단체(3인 이상 기준) 주문의 30%가 11월, 12월 두달 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주문이 가장 많았고 후식을 주문해 먹는 트렌드에 따라 카페, 디저트 메뉴 주문도 증가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주문이 느는 연말에는 각종 프로모션이 평소보다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라며 “치킨, 피자, 족발 등 매일 다른 프랜차이즈 메뉴를 할인해주는 슈퍼레드위크도 12월엔 더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했다.

연말 홈파티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가성비가 꼽힌다. 매년 다양해지는 메뉴 선택의 폭도 기존 배달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2013년 3647억원에 비해 13배 이상 몸집이 늘었다. 배달앱 입점 업체수는 20만여개에 달한다. 각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용이하기도 하다.

연말 모임에 배달앱을 즐겨 찾는다는 김지은(29) 씨는 “홈파티를 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리 이동이 없으니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특히 연말에는 5인 이상 넘어가면 어디든 자리를 잡기가 힘든데 홈파티에서는 2~3차까지 경제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했다.

송년회에 빠질 수 없는 음주에 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김 씨는 “레스토랑이나 술집에서 먹으려면 부담이 크지만 마트에서 와인 등을 사면 술값이 2~3배는 저렴하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가량 역신장하던 와인 매출은 올해 10월까지 10% 이상 신장했다. 여기에 연말 홈파티 수요까지 겹쳐 와인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 판매 와인은 90% 이상이 2만원 미만의 중저가 와인으로 스파클링과 로제 와인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 연말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국가별 ‘가성비’ 와인을 선별했다”며 “연말 파티 시즌 수요에 힘입어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이 70%, 로제 와인이 3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ul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