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K팝 중심의 한류가 거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17일 한국의 탈춤 공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처음 접한 ‘전통 한류’에 흠뻑 빠져들었다.
베트남 여성박물관이 이날 낮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과 함께 박물관 앞마당에서 개최한 ‘한국 탈과 풍물전’엔 대학생과 청년 700여명이 몰려들어 봉산탈춤과 제주지역 민속탈춤 공연을 관람했다.
해학과 역동성이 어우러진 한국의 탈춤 공연에 매료된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일부 관객은 흥겨움에 어깨까지 들썩였고 저마다 탈춤 공연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이 티 타잉 타오(25ㆍ여)씨는 “한국 TV와 드라마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많이 엿볼 수 있었지만 오늘 탈춤 공연을 보니 무척 흥겹고 역동적인 느낌”이라며 K팝과는 다른 색다른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K팝에 이어 한국의 탈춤 등 전통문화 역시 베트남 청년층을 파고들 만큼 경쟁력이 상당히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박낙종 한국문화원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K팝 중심의 한류와 다른 전통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K팝 팬클럽 회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레 티 투이 환 베트남 여성박물관 대외협력사업개발국장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문화원 측에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요청했다.
베트남 여성박물관은 권위있는 국제여행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에서 아시아 지역 25개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한편 10∼16일 한국문화원과 인도차이나플라자에서 열린 ‘K팝 팬클럽 축제’에는 연인원 2000여명이 몰려 식지 않는 K팝 열기를 반영했다.
베트남의 K팝 팬클럽에는 종전과 달리 10대 중학생까지 회원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K팝 팬클럽과 회원수는 30여곳에 약 3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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