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44%, 빚 3400만 맞벌이부부 계획적 자산관리 중장년 일자리불안, 노후걱정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한은행이 21일 발간한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생활이 녹록지 않다.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2030도 빚이 늘고, 40대 초반부터 명예퇴직을 걱정한다. 은퇴를 앞둔 50대의 노후 준비는 절반밖에 안 됐다. 3040 맞벌이 부부들이 가장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는 2030, 42%는 2금융권에서=사회초년생 2030(직장 3년차 이하)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조사됐다. 지난해(47%)에 비해선 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대출 규모는 커졌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3390만원으로, 1년 전(2959만원)에 비해 432만원(14%) 늘었다. 이들이 매월 58만원을 빚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빚을 다 갚는 데 4.9년이나 걸린다. 지난해 상환 기간이 4년임을 고려하면 그만큼 대출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2030 사회초년생들은 보통 대출할 때 은행(77%, 복수응답)을 이용했고, 인터넷은행(10%)을 활용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42%는우체국/새마을금고(15%)나 보험사(13%), 캐피탈(11%), 저축은행(10%) 등 2금융권에서도 대출했다. 특히 10명 중 6명(61%)은 급전(소액 대출)을 빌린 경험이 있었다. 생활자금(45%)이나 카드값(10%), 주택자금(10%) 등이 모자라서다. 아직 자산 관리가 아직 서툰데다 생활비(152만원)도 작년보다 33만원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사회초년생들의 계획적인 자산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 많은 맞벌이 3040 “각자 관리”=3040 맞벌이 가구의 자산 관리는 아직도 한 사람이 전담해서 하는 가구가 많았다. 1인이 전담하는 가구 비율은 55%로, 배우자와 공동으로 관리(38%)하거나 각자 관리(7%)하는 가구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남성(31%)보다는 여성(69%)이 관리하는 경우가 배 이상 많았다.

한 사람이 전담으로 관리하는 것이 트랜드인데도 일부 맞벌이 가구가 각자 관리하는 이유는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각자 관리하는 부부의 소득은 평균 월 656만원으로, 공동 관리(578만원)이나 전담 관리(573만원) 가구보다 80만원 이상 많았다.

하지만, 각자 관리보다 전담 관리가 저축이나 지출 계획을 꼼꼼하게 해 효율적으로 재무관리를 하고 있었다. ‘3년 내 1억 만들기’와 같은 재무 목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전담 관리 가구가 37%로 가장 높았다. 공동 관리는 32%, 각자 관리는 31% 등의 순이었다. 지출의 경우도 부부의 용돈은 전담 관리 가구가 35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공동 관리 37만원, 각자 관리가 5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각자 관리 가구는 식비(70만원)나 유흥비(24만원) 등이 전담 관리(63만원, 20만원)보다 4~7만원 많았다.

▶명예퇴직한 40대, 수입 41%줄어=기혼 가구의 절반 이상(57%)은 소득 급감의 경험이 있었다. 이유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퇴직/실직(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명예퇴직이 상시화되고, 여성 인력이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2명 중 1명(55%)은 소득 감소를 준비하지 못했고, 예상했거나(36%) 준비한(9%) 응답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밖에 경기침체(29%), 사업실패(13%), 이직(1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같은 소득 급감을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40.2세로 젊은 편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에 경험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고, 40~43세 32%, 50~64세 20% 순이었다.

특히 소득이 줄어든 40대의 평균 감소액은 256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소득이 평균 62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41%나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본인이나 배우자의 실직으로 줄어들 때(284만원)가 소득 감소폭이 컸다. 이어 이직ㆍ전직 할 때 224만원, 계약직 전환 135만원 등의 순이었다.

▶은퇴 앞둔 50대 “51%는 대비 못 해”=‘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다 보니 50대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중 13%는 3년 내 은퇴를 예상하고 있었다. 은퇴가 임박한데도 2명 중 1명(51%)은 은퇴 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를 대비해 재취업이나 창업(23%), 연금 등 금융상품 가입(15%), 귀농(11%) 등을 준비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은 은퇴할 경우 월 지출액이 282만원에서 242만원으로 40만원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교육비(11만원) 감소액이 가장 컸고, 이어 식비(8만원)와 교통비(8만원)도 대폭 줄였다. 하지만 의료비(12만원)나 여가활동(9만원), 가사서비스(1만원)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처럼 은퇴 이후에도 242만원이나 생활비가 들지만, 은퇴를 앞둔 50대들은 은퇴 후 예상 월 소득은 14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필요한 돈의 61%정도만 대비하고 있어 노후자금 확보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47만원 중에서도 연금소득이 1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임대나 이자 등 재산 소득 25만원, 가족지원 9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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