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해도 수도권 먼저” 5년새 전연령대서 투자 급증 시세차익ㆍ상속증여등 위해 2019 KB부동산 보고서 조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서울집 만큼은 팔지 않겠다는 의지가 높았다. 이 때문에 서울 집값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32%는 향후 3년 안에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 수에 상관 없이 서울보다는 수도권 주택을 먼저 처분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1.5채 보유자의 48%는 수도권 주택을 매각하겠단 뜻을 밝혔지만 서울 주택 매각 의향은 23%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서울, 경기, 6대광역시, 세종시 주민 3000명(만 20~74세)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면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한 집을 파는 이유로는 40%가량이 차익실현을 포함한 자금마련을 꼽았다. 다른 부동산 구입 목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약 20%에 달했다. 다만 서울은 이 비율이 27%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하락세’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단 2%에 불과했다.
최근 5년 내 비거주주택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의 57%에 달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비중도 32%에 달했다. 특히 자신은 전월세를 살면서 주택을 구입한 경우(1.5채 소유)의 38%는 비거주주택 보유기간이 2년 이하였다. 집이 2채인 다주택자의 33%도 최근 2년 사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 행렬은 30~40대 젊은층에서도 적극 나타났다. 30대 이하 다주택자 가운데 49%는 비거주주택 보유기간이 2년 이하였다. 3~5년(27%)을 합치면 30대 다주택자의 76%는 최근 5년새 다주택자가 된 것이다. 40대 역시 이 비중이 62%에 달했다. 70세 이상 고령층은 투자용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한 경우가 48%에 달했지만 5년 인내 신규로 구입한 비중도 36%에 달했다.
이처럼 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익 때문이었다. 거주주택 외에 한 채를 더 보유한 다주택자 가운데 월세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와 2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시세차익이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7%로 월등한데 비해 60대는 이 비율이 19%에 불과한 대신 상속 및 증여가 31%에 달했다.
다주택자들은 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보유 주택이 많아질수록 수도권 주택에 관심을 가졌다. 비거주주택이 2채 이상인 경우 서울 거주 가구는 수도권 보유 비중이 30%를 넘었다. 광역시 거주 가구도 12%가량은 수도권에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서울보다 저렴하고, 공급물량과 인구가 많은 수도권 주택 보유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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