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대용식 시장 규모 7000억→3조원 성장 -‘퀘이커 오트 그래놀라’, 초도물량 5만개 완판 -선식 ‘하루곡물’ 일 평균 1만개씩 팔려 -액상형 대용식, 연두부 등도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자레인지 조리 만으로 한끼 차림이 가능한 가정간편식(HMR)은 바쁜 현대인 사이에서 필수 구비품이 됐다. 최근엔 상온보관 가능한 제품이 늘면서 HMR 제품을 대량 구매해두고 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대용식(CMR)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아침식사를 꼬박꼬박 챙겨먹기 어려운 소비자 중심으로 간편한 대용식 수요가 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바쁜 1~2인가구 등을 중심으로 간편한 아침식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리얼, 간편죽, 선식 등 간편대용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침식사 대용 식품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에서 2015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엔 약 3조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롯데제과는 식사 대용 시리얼 ‘퀘이커 오트 그래놀라’(컵, 파우치 2종)를 지난달 선보였다. 출시 한 달도 안돼 초도물량 5만개가 모두 팔렸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귀리) 함량이 52% 수준으로 높아 몸매 관리에 관심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컵 제품은 휴대하면서 학교나 사무실 등에서 취식하기 좋아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침대용식 시장을 겨냥해 지난 8월 ‘하루곡물’ 2종(멀티그레인ㆍ블랙그레인)을 선보였다. 각종 곡물과 견과류를 갈아 만든 선식 제품으로, 기호에 따라 물이나 우유를 섞어 마시면 된다. 최근에는 ‘하루곡물 단호박’ 신제품도 선보였다. 하루곡물은 일 평균 1만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하루곡물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라며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루곡물 등의 라인업을 지속 개발해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했다.

우유 등과 섞을 필요없이 곧장 마실 수 있는 액상형 간편대용식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아침식사가 부담스러운 바쁜 현대인을 겨냥해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를 이달 초 선보였다. 유당분해 가공우유와 섬유질을 다량 함유한 오트밀을 사용해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유통기한이 비교적 길고(6주) 실온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량 구매해 음용하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대용식 수요가 성장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기존 두부 제품의 맛과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지난 23일 연두부에 단팥 소스가 함께 들어있는 ‘행복한콩 모닝두부 단팥’을 선보였다. 소포장 용기를 사용하고 일회용 수저까지 동봉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연두부 시장이 최근 3년간 19% 가량 성장세를 보여왔고 간편대용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편식 연두부 시장도 더 성장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식사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 단축해주는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아침식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간편대용식도 보다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로 지속 진화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