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이 의약 선진국의 위상을 높여가는 가운데, 황금돼지해를 맞아 제약-바이오 업계의 지구촌 영토확장 행보가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1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희귀병치료제 신약을 만드는 해외 유명기업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는 등, 황금돼지해 업계의 행보는 과감하고 기민하다.
▶미국= 한독(회장 김영진)과 제넥신(대표 서유석)은 대사성 희귀질환 치료제 제약기업인 미국 레졸루트(Rezolute, Inc.)에 25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공동투자(50대50)해 지분 총 5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한독과 제넥신은 레졸루트가 쌓아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9일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째(현재시간 8일)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30여 국내 기업이 총출동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우정과 통상을 트고 있다.
메인트랙 발표 등을 통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과 에이즈 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시장 진출 등을 공개했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제3공장 가동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현황, 삼성 다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 등을 설파하고 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대박을 터뜨렸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길리어드사는 전세계에서 사업화를 진행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를 담당한다. 본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미화 1500만달러를 받게 되며, 개발 및 매출 마일스톤 기술료 7억7000만달러와 더불어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기술수출 총액은 8800억원에 달한다.
▶유럽 등지= 우리나라 의약기술이 깐깐하기로 소문한 이스라엘 공공기관에 진입하기도 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은 이스라엘 최대 보건기관인 클라릿(Clalit)이 실시한 소화기 감염증 검사 제품 입찰에 성공했다, 공급 규모는 약 100억원인데, 향후 유럽시장으로의 대규모 영토확장이 기대된다.
한국과 유럽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영토를 넓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7일 중국의 바이오제약사 회사‘3S바이오′(대표 로우징)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는 형태이다.
▶중국 등=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중국 캔브리지(CANBridge Pharmaceuticals)사와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캔브리지는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 헌터라제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인데, 근년 업계의 미국 기술수출 건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의 미국 임상 1/2상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뉴모스템®은 동종 제대혈(탯줄 내 혈액)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며 기관지폐이형성증 (Bronchopulmonary Dysplasia – BPD)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메디포스트는 국내에서 2017년 12월부터 뉴모스템®의 임상2상을 추가 진행하고 있으며, 종료되는 대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신청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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