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17일 “우린 한국 주력산업” 선포 바이오-제약의 중요성 각인...R&D 지원 기대감 권세창 사장 文옆자리…서정진회장 경내 산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 여러 산업 업종 중 가장 잠재력이 크고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최근 문재인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회를 통해 미래산업의 중심부로 조금씩 근접해다는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제약은 지금으로선 산업규모로 보면 크지 않고 이제 성과를 속속내고 있는 분야인데도, 문재인 대통령 가까이에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앉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경내 산책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했고 바이오 제약 ICT기업인들은 이 주문에 화답했다.

업계는 앞으로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방배동 협회 강당에서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시종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던 제약산업은 이제 대한민국 주력산업”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5일 1시간 조금 넘게 이어진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 기업인 37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당 67명 등 총 13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업계에선 권 사장, 서 회장, 박종현 유한양행 부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이 이날 ‘유일한 상’ 시상식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도 신산업분야 기업인들의 의기를 북돋웠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가 문 대통령의 바로 뒷줄에 자리한 것에 비해 꽤 눈에 띄는 위치다.

문 대통령의 바로 옆 자리인 왼쪽에는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창업자인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앉고, 권세창 사장과 같은 줄에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이 자리 잡았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와 ICT에 대한 현정부의 관심을 방증한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기업 활동 지원 방안에 관한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별 육성방안 수립·추진은 물론,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한미약품측은은 작년 업계 최대인 1826억원을 연구개발 투자한 제약사로서 R&D 지원책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문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서 회장은 산책을 하며 문 대통령에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렸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원인데 이 가운데 한국은 10조원 정도 밖에 못한다”며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이고 유연한 운영을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