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상환 수수료 등 따져봐야 고정금리땐 유지가 나을수도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새 잔액기준 코픽스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bp(1bp=0.01%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신규대출자 기준이다. 기존 대출자들은 중도상환후 재설정 해야 신 코픽스를 적용받을 수 있다. 비용을 무릅쓰고 갈아타는 게 유리할까?
단순 수식으로 거친 결론을 내자면 2016년 주담대를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새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타는 것보다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게 이익일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코픽스와 연동된 대출은 보통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다. 혼합형 주담대는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유지한 후에 6개월이나 1년 주기로 금리를 다시 산정한다. 5년 전인 2014년부터 저금리 기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잔액 코픽스는 1월 2.86%에서 12월 2.52%까지 떨어졌다. 국내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1월 3.75%에서 12월 3.33%까지 0.42%포인트나 떨어졌다.
코픽스는 2016년에 들어서면서 하락세가 더 강해졌다. 2016년 1월 1.85%였던 잔액 코픽스는 12월 1.62%까지 내려가더니 2017년 5월과 6월에는 1.58%로 최저점을 찍었다.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도 이를 따라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2016년 1월 3.10%에서 7월 2.66%까지 낮아졌다. 2016년 11월에 3%대로 올라선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3.28%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가산금리 변동 없이, 매달 코픽스가 움직이는 만큼만 변하고 있다. 오는 7월 적용되는 새 코픽스가 기존 코픽스보다 27bp 낮다면 이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도 기존 코픽스 연동 금리보다 27bp 낮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기존 대출 금리가 새 코픽스 연동 금리보다 27bp 이상 높아야 새 코픽스로 ‘갈아타는게’ 이득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주담대 금리는 이미 3.33%까지 올라왔고, 저금리 기조가 한창이었던 2016년은 2월부터 10월까지 2%대 주담대 금리를 유지했다. 이 때 대출을 받았다면 5년간 유지되는 고정금리를 고집하는게 유리할 수 있다.
2016년 11월부터는 금리인상기와 앞서가는 시장의 심리 등이 영향을 주면서 주담대 금리가 3%대로 상승 추세였다. 이 때 대출을 받은 이들은 새 코픽스 연동 금리가 기존 금리보다 낮아 갈아타는게 매력일 수 있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안해야 한다. 대출을 받은지 3년 이내에 다른 대출로 바꾸려면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다른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행정비용과 이자손실 보전을 위한 수수료가 붙게 된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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