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일하고 싶지 않다’ 63% VS ‘일하고 싶다’ 37% - 일하는 노인 평균 근로일수 주 5.2일, 근로시간 주 43.1시간 - 월근로 소득 153만6000원 , 2016년 보다 25만원 늘어 - 상용직ㆍ자영업자 줄고, 임시직ㆍ일용직은 늘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65세 이상 서울 시민 86%는 70세 이상이 돼야 노인이란 생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만 65세인 법적 노인 연령 기준을 만 70세로 단계적 상향 조정을 추진해 찬반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나온 설문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7일 서울시복지재단의 ‘2018 서울 노인 실태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서울시민 3034명에게 “몇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6%가 ‘70~74세’라고 답했다.

이어 ‘75~79세’(22.6%), ‘80세 이상’(17.5%), ‘65~69세’(12.7%) 순으로 많았다. 70세 이상은 86%를 넘었다. 평균으로 보면 72.5세다.

2016년 조사와 비교해 ‘70~74세’ 응답률은 16.1%포인트 낮아진 반면 그 보다 높은 ‘75~79세’와 ‘80세 이상’ 응답률은 각각 7.1%포인트, 10%포인트씩 크게 늘었다. 그 결과 평균 나이는 2016년(71.0세) 보다 1.5세 높아졌다.

정부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높이면 초고령사회에서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실상 노인들은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일하고 싶은 지 의향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반이 넘는 62.9%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25.2%), ‘지금은 일하지 않지만 앞으로 일하고 싶다’(9.4%),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고싶다’(2.5%) 등 일하고 싶은 의향은 37%로 낮았다.

‘현재 일하고 있다’는 응답은 35.1%, ‘일한 경험은 있지만 현재는 일하고 있지 않다’는 49.6% 등 은퇴자가 절반 가량 됐다. 은퇴자는 2016년 조사(53.1%) 보다 약간 줄었다.

현재 종사하는 직종을 보면 단순노무직(34.4%), 판매종사자(25.8%), 서비스 종사자(25.1%), 기능원(9.7%) 등이 많아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관리자(1.3%), 전문가(0.9%), 사무종사자(0.9%) 등은 미미했다.

현 직장에서 종사자 지위를 보면 자영자(38.8%), 임시직(25.5%), 일용직(16.4%), 상용직(10.2%) 등의 순이었다. 2016년에 비해 자영자와 상용직은 4.4%포인트, 0.6%포인트씩 줄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0.5%포인트, 2.0%포인트 늘었다.

이들이 한 주간 일하는 날은 평균 5.2일, 43.1시간으로 조사됐다. 2년전 보다 근로일수는 0.1일 줄고, 근로시간은 0.9시간 늘었다.

한달 평균 근로소득은 153만6000원으로, 2년 전(128만5000원) 보다 25만1000원(19.5%) 높아졌다.

향후 취업 희망자들은 현재 일하는 노인의 평균 근로일수 보다 적은 주 4.7일, 주 31.6시간 근로를 희망했다. 하지만 월평균 근로소득은 현 취업자와 비슷한 152만5000원을 원했다.

한편 이들이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36.2%), 버스(26.2%), 도보(22.2%), 자가용(10.5%), 자전거(1.9%) 순으로 대중교통이 과반이었다. 앞으로 법상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현재 65세 이상이 무료로 탈 수 있는 서울 지하철 복지 혜택이 조정되면 현 이용자들의 저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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