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디부교형 바이러스 가능성…자이르 · 레스턴 등 아형 5가지
올들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다섯번째 국가는 40년전 처음 에볼라가 발병한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 이래 13명이나 목숨을 빼앗은 괴질에 걸린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한 결과 “2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눔비 장관은 또한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아형이 지난 3월 기니에서 발병된 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모두 142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다른 종이며, 추가 시험을 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에서 발병한 아형의 종류를 조만간 확인할 예정이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해, 발병지인 에볼라 강 이름을 따 병명이 지어졌다. 에볼라 종류는 5가지 아형으로 구분된다.
발병지 이름을 따 분디부교(BDBV), 자이르(EBOV), 레스턴(RESTV), 수단(SUDV), 타이포리스트(TAFV; 옛 코트디부아르형) 등이다.
이 가운데 레스턴은 주로 동물에게 치명적이며 사람에게는 감염돼도 사망에까지 이르진 않는다.
1976년 콩고에서 발병해 280명 사망자 피해를 낸 아형은 자이르형으로, 치사율이 가장 높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형이다.
현재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창궐하는 에볼라 역시 자이르형이다.
콩고에선 최초 발병 이후 1977년, 1995년, 2001~3년, 2007년, 2012년 등 비주기적으로 에볼라 발병이 보고됐다. 이번에 2년만에 7번째로 발병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인 2012년 발병된 아형은 우간다에서 2007년 최초 보고된 분디부교형이었으며, 나머지는 자이르형이었다.
만일 눔비 장관의 발표대로 이번 발병이 서아프리카 지역 아형과 다른 종류라면 분디부교형이거나 2011~2012년에 우간다에서 발병이 보고된 수단형일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이번에 콩고에서 발병된 에볼라 아형이 서아프리카 지역 종류와 다른 것으로 공식 확인될 경우, 과거 에볼라 발병 경험이 있는 가봉, 남아공 등도 전염과 무관하게 자체 발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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