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40년전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환자 2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창궐해 지금까지 1427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원지 중부 아프리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부 아프리카의 경우 지난 1976년 이래 민주콩고에서 7차례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을 비롯해 콩고, 수단, 우간다에도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있어 서부 아프리카에 이어 중부 아프리카도 에볼라 비상이 걸렸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 이래 13명이나 목숨을 빼앗은 괴질에 걸린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한 결과 “2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는 보건 관계자 5명이 끼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눔비 보건장관은 다른 환자 11명이 발병 후 격리됐다면서 숨진 환자들과 접촉한 80명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눔비 보건장관은 이들 환자 표본을 최근 에볼라와 유사한 증세의 괴질로 70명이 목숨을 잃은 북서부 에쿠아퇴르 주에서 채취했다고 전했다.
눔비 장관은 그러나 이번에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져 142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르형, 수단형, 레스턴형, 코트디부아르형, 분디부교형 등 5가지 아형으로 구분된다.
1976년 민주콩고에서 첫 발견된 에볼라는 자이르형이다. 자이르형은 모든 아형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견되는 종류이기도 하다.
눔비 장관은 킨샤사 동북쪽 1200km 떨어진 제라 인근의 에볼라 발원지에선 확산을 차단해 봉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민주콩고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다.
1976년 중부 내륙 민주콩고 북쪽의 작은 마을인 얌부쿠에서 에볼라가 처음 발견됐다.
당시 감염자 318명 중 88%에 이르는 2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마을 인근에 에볼라강이 흐르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라 불리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284명이 감염되고 이중 151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53%였다.
3년 후인 1979년 수단에서 다시 재발해 감염자 34명 가운데 2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427명, 감염자는 261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를 보면 라이베리아가 624명, 시에라리온 392명, 기니는 406명, 나이지리아 5명이다.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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