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향 제한적 평가 진에어 반사이익 전망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가 안전성 논란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운항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있지만, 국내 일부 항공주에는 되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사들이 도입 예정인 B737 맥스는 총 14기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이 6기로 가장 많고,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4기씩을 들여올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성 논란이 해소되어야 이들 항공기 도입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로 항공사들의 기단 확대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도입 예정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그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도입 계획이 없었던 진에어 등의 항공사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B737 맥스 도입이 늦어질 경우 중장거리 취항이 가능한 B777을 보유한 진에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면서 “근거리노선 포화에 대비해 항송거리가 긴 B737 맥스를 도입하고자 했던 경쟁사에 대비해 노선을 확대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설적으로 저비용항공사 간의 외형확대 속도를 늦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에어에 대한 제재가 풀린다면 그동안 외형성장에 뒤쳐졌던 것을 만회할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B737 맥스 도입이 예정되지 않았던 국적사들은 단거리노선 수급이 기존 예상보다 덜 악화된다면 L/F(탑승률)나 Yield(수익률) 측면에서 약간의 기대치 상향 또한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강성진ㆍ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공급 확대 정책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있는 한국의 중단거리 국제선 시황을 고려할 때, 737 맥스의 운항 중단, 발주취소, 인도지연이 일어날 경우 공급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가동률이 저비용항공사 대비 낮다”면서 “6기 도입 지연 정도는 가동률 제고로 대응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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