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오는 28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박노자 오슬로대학교 교수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대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만들기라는 업적을 택할 것이냐, 군수 업체로부터 들어오는 전체 자금을 택할 것이냐의 기로에 섰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군수업체 뿐 아니라 CIA, 주한미군 등에 분단과 관련된 일자리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불가’인물로 평가한 박 교수는 “우리가 한반도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는 것”이라며 “UN 제재를 위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걸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 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박 교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달라’는 발언에 대해 “정치인이 장기적으로 세상을 볼 줄 모르면 안 된다”며 “북조선의 수령주의라든가 이런 것은 동의하지 못하지만, 평화 만들기 차원이라면 나라도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진행자가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는 ‘빨갱이’소리를 듣는다”고 하자 박 교수는 “평화는 빨강 파랑 무슨 색깔이든 다 초월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박 교수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선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남북 모두) 99%인 우리들이 결국 피해자다. 그러니 서로 대변인이 되자”라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故장자연·버닝썬 사건 등에 대해 박 교수는 “스캔들을 넘어 한국 사회의 속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사회 지배층에 아주 뿌리 깊은 강간 문화가 있다. 여성들을 하위에 두고 남성들만의 커뮤니티 연대력을 증가시키는 전반적인 문화와도 연결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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