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경각심 일깨운 ‘어스아워’ -지난달 30일 188개국 랜드마크 소등 -헤럴드ㆍ올가니카 등 500여개 기업 동참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 2019’ 행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에 열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봤다.
어스아워는 기후변화와 야생동물 멸종,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일 년에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지구를 쉬게 하자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어스아워 2019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에서 시작, 5시간 후 한국을 거쳐 24시간 뒤 남태평양 쿡 제도에 이르기까지 188개국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N서울타워, 63빌딩, 숭례문 등 랜드마크 60여곳과 헤럴드(헤럴드스퀘어), 올가니카(카프리빌딩), 삼성전자 등 500여개 기업, 공공기관 100여곳, 수많은 개인이 소등에 참여했다.
해외의 경우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부터 이집트 피라미드, 런던의 빅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까지 188개국 랜드마크에 차례로 불이 꺼졌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파리 에펠탑과 개선문, 두바이의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도 어둠 속에 모습을 감췄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총재 대행 등 국제기구 지도자도 어스아워 2019에 참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해양오염, 토양 황폐화, 물 부족 등의 미래는 누구나 예측 가능하다”면서 “이대로라면 깨끗한 공기와 물, 음식, 안정된 기후의 원천인 지구 생태계는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WWF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물고기ㆍ새ㆍ양서류ㆍ파충류ㆍ포유류 등 척추동물의 60%가 1970년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됐다.
윤세웅 WWF 코리아 사무총장은 “어스아워는 기업 및 정부의 지원과 함께 일반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구촌 보전을 위한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지금 함께 행동한다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시작된 어스아워는 매년 수많은 개인과 기업, 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카자흐스탄에 1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도 이끌어냈다.
‘어스아워 2020’은 내년 3월 28일 저녁 8시 30분에 개최될 예정이다. 스위스에 국제본부를 둔 WWF는 약 100개국의 500만명이 넘는 회원이 해양과 기후·에너지, 야생동물 등 분야에서 자연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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