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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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변화한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전작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엄마와 세 딸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지금까지 행보는 성공적이다. 앞서 방송했던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수치로 새로운 역사를 썼기에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큰 자리였지만 작품이 담아내는 ‘현실성’이 전작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내며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하나뿐인 내편’ 때와 달리 젊은 층의 공감대와 관심을 이끌어내며 전작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드라마 속 세 딸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첫째 딸 강미선은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이며 직장 생활과 육아를 모두 해내지만, 어느 한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워킹맘’의 애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딸 강미리는 실력은 출중하지만 직장 내 성차별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막내 강미혜는 꿈을 좇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청년의 단면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이렇듯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문제들을 재치 있게 꼬집으며 시대상을 녹여내는 중이다.신데렐라 스토리에 변주를 가한 강미리, 한태주(홍종현)의 로맨스 또한 신선함을 불어넣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연상이자 능력있는 상사 강미리와 신입사원 한태주(홍종현)이 미묘한 관계를 시작하며 로맨스를 예고 중이다. 물론 한태주가 ‘알고 보니’ 재벌 2세였다는 뻔한 설정이 숨어있기는 하지만, 뻔하디 뻔한 남성형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확보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이 덧입혀지면서 이 같은 장점이 맛깔스럽게 살아난다. 일례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있다 다친 것을 알게된 강미선이 엄마를 향해 못 할 말을 쏟아내는 설정은 과하지만, 시댁에 무시당하는 엄마를 보며 속상한 마음에 큰소리를 내고 마는 딸과 그런 딸이 야속해 눈물을 흘리는 김해숙의 깊이 있는 연기는 모두가 아는 ‘뻔한’ 이야기에도 감동을 느끼게 한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사랑 이야기. 이는 KBS 주말드라마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여느 지상파 평일 드라마, 케이블 드라마와 달리 중장년층의 애정을 쥐고 있기에 편안하고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가려 하는 것. 다만 이 보편적 정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대중의 공감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뿐인 내편’은 혈연중심의 가족주의를 강조하고, 재벌 2세와 평범하지만 억척스러운 여주인공이라는 ‘캔디형’ 이야기를 반복하며 구시대적이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젊은 시청층의 외면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역시 언뜻보면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희생적인 엄마 박선자(김해숙)를 필두로 세 딸 강미선(유선), 강미리(김소연), 강미혜(김하경)가 오열을 쏟을만큼 싸워댄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 현실성 높은 스토리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족의 모습이 이 작품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다만 막장의 기미가 보이는 상황. 강미선과 무개념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의 갈등과 둘째 딸 강미리의 출생의 비밀 등 여전히 특유의 ‘막장 드라마’ 코드들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고질적인 주말드라마 특성으로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유발하는 위험 인자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높은 현실성으로 탄탄한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에 있어서도 시대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며 새로운 전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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