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세계 첫 스마트호텔 공개 8층 전체 5G 적용 로잉머신도… 광둥성 선전 ‘5G 시범망’ 활용
[선전(중국)=정윤희 기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스위트룸 거실에서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을 즐긴다. 크고 아늑한 침실에서는 4K 비디오가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고, 서재에서는 클라우드PC를 이용해 개인 노트북 없이도 업무메일을 보낼 수 있다. VR로잉머신(실내용 조정 운동기구)은 게임을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화웨이가 16일 공개한 세계 최초 5G 스마트호텔의 스위트룸 모습이다.
호텔의 8층 전체를 사용하는 스위트룸은 실내공간에 최적화된 5G 소형기지국을 기반으로 다양한 5G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KT가 인공지능(AI) 호텔을 선보이긴 했지만 5G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호텔은 세계 최초다.
16일 화웨이는 중국 광둥성 선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 현장에서 차이나텔레콤 선전지사, 인터컨티넨탈호텔 선전과 손잡고 5G 스마트호텔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5G 호텔은 차이나텔레콤이 3.4~3.5㎓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선전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5G 시범망을 활용했다. 현재 중국은 선전을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5G 웰컴로봇’이 투숙객을 맞았다. 5G가 적용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위치를 물으니 당당하게 앞장서 길을 안내한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해 스위트룸까지 안내하고 자동으로 로비로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벨맨 같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들어서면 VR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VR로잉머신, 클라우드PC, 4K 비디오 등 4가지 5G 서비스가 투숙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스위트룸 곳곳에 4개의 5G 소형기지국 ‘DIS(Digital Indoor System)’을 설치했다. DIS는 실내용 5G 기지국으로, 5G 신호를 송출하는 기기다. DIS 1개당 실내 커버리지는 약 30평 정도다.
피터 주 화웨이 무선솔루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많은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이 실내 환경에서 발생하며, 5G에서도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DIS를 통해 호텔뿐만 아니라 공항, 병원, 대학 캠퍼스, 쇼핑몰 등 다양한 장소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룸에는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장비인 5G 가정용 단말기(CPE)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스위트룸에 마련된 각종 5G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식이다. 물론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CPE 없이 곧바로 5G를 이용 가능하다.
실제 DIS와 CPE 곁에서 LTE폰으로 속도를 측정하니, 와이파이 신호로 바뀐 5G를 통해 최고 속도 438Mbps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선전 현지의 평균 LTE 속도 100Mbps보다 4배 빨라진 것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적용된 CPE는 프로토타입이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CPE 2.0을 이용하면 더욱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펑 웨이 차이나텔레콤 선전지사 부사장은 “선전은 차이나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5G 양성도시 중 하나”라며 “이번 5G호텔은 단 이틀 만에 5G 기지국 장비를 구축했으며, 향후 전 세계가 5G 적용사례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5G 호텔에 투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선전 관계자는 “기본적인 5G 구축은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검증이 남아있는 단계”라며 “현재 5G 호텔 구축, 투자비를 고려해 가격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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