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식 소주업계 반발 굴복해선 국산술 국제경쟁력·고급화 요원” 비판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주세법이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 방식으로 전환이 추진되는 가운데 희석식 주류업체들의 반발로 주세법 개정안이 연기는 물론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고급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종량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그러나 희석식 주류업체에 굴복해 현행 주세법을 개정하지 않을 경우 내수 위주의 대형 주류산업만 부를 쌓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화요 조태권 회장<사진>이 이같은 움직임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조 회장은 “이번 정부의 주세법 개정안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환영한다. 품질 향상과 고급화를 통한 우리 술의 세계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새 주세법은 국내 주류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미래산업으로서 주류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 주기를 간청한다. 주세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우리 주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정확한 통계와 수치로 제시한 후 신속하고 명확하게 법 개정을 추진해달라”면서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주류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며, 국내 주류시장이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존 주류산업의 반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출고가에 세금을 붙이는 현행 종가세 체제에서는 어떤 기업도 좋은 재료를 사용해 고급술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종량세로의 개편은 한국 술의 품질 향상을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희석식 소주 기업들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상당한 부를 축적해 왔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부를 쌓는 동안 국내 주류의 국제경쟁력은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며 “현행 주세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광주요그룹은 지난 2005년 ‘화요’ 브랜드로 국내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기업의 희석식 소주가 점령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증류식 소주 화요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국산 쌀 100%로 만든 화요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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