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지구 78바퀴(31만4637㎞) 돌아…출범 4년만에 매출 50배 성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연 스타트업 마켓컬리가 출범 4년만에 매출 50배 성장이란 기록을 일궜다.
지난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마켓컬리는 당시 29억원이었던 연매출을 지난해 1560억원으로 키워냈다. 마켓컬리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까지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는 ‘샛별배송’이었다. ‘샛별배송’을 담당하는 마켓컬리 직원들이 지난해 한 해에만 이동한 거리는 총 313만4637㎞다. 이는 지구를 78바퀴 도는 거리다.
매출액 만큼 회원수도 성장했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지난 3월 기준 200만명으로, 서울 시민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월에는 하루 최대 주문건수 3만3000건이란 기록을 쓰기도 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제주 목초우유’였다. 이어 아보카도가 베스트 2위에 오르며 지난해 급성장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아보카도는 최근 음료나 샐러드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며 소비자들의 식탁에 친근하게 다가왔다. ‘샛별배송’의 베스트셀러 3위는 동물복지 유정란이었고, ‘할로(Hallo)! 노르웨이 고등어’, ‘마이 퍼스트(my first) 처음 만나는 진짜 식빵’이 차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샛별배송’의 베스트상품 5종 중 3개(우유, 유정란, 식빵)나 마켓컬리가 직접 기획한 PB 상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켓컬리 PB상품은 지난 3월 매출 중 28%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였다.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신선식품 중심으로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물류 시스템과 인력 등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기존 투자처 중심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중국의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털로부터 35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받았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지만 늦은 시간까지 주문을 받아 다음날 새벽에 배송을 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아직 손익분기점(BEP)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해 33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마켓컬리의 손익분기점(BEP) 도달시점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해 내지는 내년 즈음으로 전망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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