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대기물량만 4만대 이상 울산공장 증산에도 공급 부족 차량 인도까지 최장 10개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출시 6개월이 지났음에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공장 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생산 속도가 판매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며 차량 인수까지 10개월 가량의 대기가 소요되고 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최근 누적 계약대수는 이달 둘째주 기준 6만5000여대다.

지난해 12월 11일 출시된 이래 올해 4월까지 총 2만6540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1월 5903대, 2월 5869대, 3월 6377대, 4월 6483대 등 한달 평균 6000대를 판매하며 올해 초 현대차가 잡았던 연간 판매 목표치인 2만5000대도 조기 달성했다. 아직도 4만대 이상의 계약 대기 물량이 남아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치를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판매 속도가 생산 속도를 압도하며 이들 물량을 인도받는데 걸리는 대기 기간은 최장 10개월 이상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노조와의 합의 끝에 월 6240대(특근 포함) 수준인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월 8640대로 증산했지만, 출고 기간 단축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이달부터 팰리세이드의 해외수출이 시작되며 생산물량 일부가 해외로 선적되는 만큼 증산에 따른 대기기간 단축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산과 수입을 아우른 국내 대형 SUV 판매량은 총 4만4720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6% 늘어난 것으로, 특히 국산 대형 SUV 판매량이 전년 동기(1만5867대) 대비 157.3% 급증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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