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공장 준공…조기 가동 수백대 로봇 지능형 자율공장 제조~포장 ‘원스톱 통합생산’ 올 가전매출 세계 1위 교두보
LG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에서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열고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한다.
테네시 공장은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첫번째 공장이다. 이로써 LG전자는 경남 창원공장과 더불어 미국 세탁기 공급 양대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올해 생활가전(TV 제외) 매출에서 LG전자가 세계 1위 가시권에 들면서 세계 최대 가전기업인 미국 월풀의 안방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첨단 지능형 자율공장인 테네시 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12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4300억원 투입…6개월 앞서 조기 가동=LG전자는 29일 미국 테네시 주(州)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마크 그린 미 연방의회 하원의원,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을 비롯해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조주완 북미지역 대표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작년 1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 8월 착공 이후 15개월 만이다. 대지면적 125만㎡ㆍ연면적 7만70000㎡ 규모에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달러(약 4300억원)가 투입됐다. 직원수는 약 600명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신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자율공장’ 10초에 한대씩 생산=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운영된다. 2개의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10초에 한 대씩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대 수준이다. 수백대의 로봇을 투입해 부품제조 라인, 모듈 조립라인, 포장라인까지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신공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세탁기는 미국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드럼 세탁기는 1위부터 8위까지, 통돌이세탁기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LG전자 제품이다. 특히 900달러(108만원)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 올해 ‘월풀’ 잡는다=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1위(매출기준) 월풀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 생활가전(TV 제외)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월풀을 제쳤지만 매출에서는 아직 근소한 차이로 뒤져 있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매출은 5조4659억원으로, 월풀(47억6000만달러ㆍ약 5조6858억원)을 바짝 추격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13.3%로, 월풀(5.5%)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 전통 가전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LG전자가 처음으로 매출부문에서도 월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테네시 신공장 외에도 현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뉴저지 소재 LG 북미 신사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cheon@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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