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수출 2만여대…전년比 39.3% 증가 HEV 1만3694대…전체 67.5% 차지 해외EV 개발에 HEV ‘틈새 공략’
친환경차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완성차 업계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SUV 차종의 친환경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내년 이후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기존 GDI에서 스마트스트림으로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현재 세단 위주로 구성된 HEV(하이브리드)도 내년 이후 SUV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단행된다.
우선 현대차는 싼타페 HEV 출시를 비롯해 투싼과 제네시스 GV80의 HEV 트림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의 풀체인지 모델에 HEV 트림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는 급증하는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수요에 따라 HEV의 수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계가 EV(전기차) 개발에 치우친 반면 HEV 차량의 출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싼타페ㆍ쏘렌토 등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경쟁 차종으론 RAV4(토요타), 로그(닛산), CR-V(혼다) 등이 꼽힌다. 이들 모델 중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은 RAV4가 유일하다. 로그와 CR-V는 풀체인지 시기가 남아 있다.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싼타페ㆍ쏘렌토의 HEV 모델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EV 부문에선 수출보다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EV)를 통해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성능 및 내구성 등에 대한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코나EV에는 중국에 출시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에 탑재한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중국의 과도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우회해 수익 개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HEVㆍEV부터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ㆍFCEV(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종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5만대 규모로 연간 총 30만대 수준의 EV 양산을 본격화하는 2021년 이후엔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2만281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증가한 수치로 전체 승용차 수출량 비중의 9.4%에 해당한다.
차종별로는 HEV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1만3694대의 수출량을 기록하며 친환경차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특히 E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4%(1461대→5017대) 늘었다.
3월 누적 기준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유럽이 총 3만3351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가 1만3136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0%, 23.2% 증가한 규모다.
정찬수ㆍ박혜림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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