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제조업 급격한 둔화 “올 2분기 경기 위축 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에 따라 올 2분기 침체될 것 같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영국의 첫 분기별 경기 침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제조업이 급격히 둔화돼, 2012년 말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영국의 경제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0.4%나 감소했다. 앞서 3월에는 0.1% 감소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루스 그레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이 상당히 부진하다”며 “올 2분기에는 영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제조업은 지난 4월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영국 상품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과 향후 교역조건이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가 없다.
최근의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영국에 소재한 공장들의 생산량은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당초 브렉시트 시한인 3월29일을 전후해 자동차회사들이 공장을 공전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사상 최대인 24%나 줄었다.
통계청 관리인 롭 켄트-스미스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비축량이 줄면서 제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화학제품, 의약품, 기초금속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성을 영국 정부에 간청해 왔다.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 시한이 두 차례씩나 지났고, 영국은 정치적 위기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사임할 것이지만, 브렉시트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이뤄질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메이 총리의 후임자 중 일부는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협상없이 10월31일에 EU를 떠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경제적 고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 5월 영국의 서비스, 제조업, 건설업종에 대한 조사 자료는 영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결론을 더욱 확고히 하게 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마비와 세계 경기 둔화로 2019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5%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중순까지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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