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초복 앞둔 삼계탕 특수 열기
직접 조리, 외식보다 HMR 삼계탕 찾아
롯데마트 HMR삼계탕 매출 154% 증가
“합리적 가격·맛·간편한 조리에 인기”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초복을 앞둔 무더위에 가정간편식(HMR) 삼계탕 판매 기세가 거세다. 가정간편식 삼계탕은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폭염 속 요리 부담을 덜어준다. 또 상승하는 외식 물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HMR 보양식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초복을 앞둔 지난 6월 29일~7월 5일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초복 일주일 전(7월 4일~10일) 대비 2.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154.3%나 증가했다. 생닭 등 원물 식재료 소비는 줄어들고 그 수요가 가정간편식으로 옮겨간 셈이다.
닭고기는 여름철 초복과 중복 사이가 연중 최고 성수기다. 7월이 되면 통상 소비가 늘어나 육가공업계에서도 이를 예상하고 입식(병아리를 사육 농가에 들이는 것)을 늘린다. 농업관측본부는 7월 전체 도계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8.5% 많은 1억1642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올해는 공급 초과로 닭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복날 성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올해 초복은 7월 12일, 중복은 7월 22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닭고기 생산이 정상적인 소비 패턴보다 많이 들어가 가격이 내려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복날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각 식품회사에서 내놓는 가정간편식 삼계탕 제품의 보급으로 닭 소비가 증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으로 사 먹는 삼계탕과 비교해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도 간편식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외식 매장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의 평균가격은 1만 4462원이다. 반면 시중에 유통되는 보양 간편식은 5000원~1만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작년에 비해 HMR 시장이 커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정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은 큰 폭으로 뛰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은 지난 5~6월 6만5000개가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2만8000개)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지난달 출시한 올반 흑마늘 삼계탕도 한 달 만에 3만개가 판매되며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삼계탕 간편식의 생산량을 60% 높였다"며 "전문점에 비해 맛에 손색이 없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계탕·반계탕'은 7월 첫주 판매 실적이 일주일 전(6월 4주) 대비 60% 이상 확대됐다. 6월 3주차와 비교해서는 약 2.5배 늘며 복날이 다가올수록 급격한 판매 증가를 보였다.
유통업계 PB상품도 보양식 전쟁에 가세했다. SSG닷컴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의 피코크 삼계탕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을 내놓고 초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삼계탕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삼양라면이 올여름 출시한 '삼계탕면'이다. 삼계탕의 진한 육수를 재현하고 건파, 닭가슴살 플레이크 등으로 실제 삼계탕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간편 보양식 물량 공급을 위해 연간 계육 예상 소비량 분석으로 소모량을 측정, 여러 도계장과 사전 계약으로 공급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조리로 가정간편식도 초복 특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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