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년동화 선집(전 3권, 방정환 외, 창비)=한국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17인 작가의 22편의 동화를 모은 3권짜리 선집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근현대기 걸작 동화들을 엮었다. 방정환의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제 1권 ‘시골 쥐의 서울구경’(정가애 그림)부터 주요섭의 동화를 제목으로 한 제 2권 ‘벼알 삼 형제’(박세영 그림), 조지훈의 작품을 앞으로 내세운 제 3권 ‘콩 눈은 왜 생겼나’(전미화 그림) 등이다. 기성세대들이 어린 시절부터 읽은 유명 동화들도 있지만, 이번에 단행본으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이병화의 ‘개구리의 가정’(제1권에 수록), 최인화의 ‘지옥에 간 세 사람’, 정우해의 ‘네 것 내 것’(이상 제 2권에 수록), 송창일의 ‘고양이’(제 3권에 수록)등은 1920~30년대 잡지에 발표된 이래 단행본으로는 최초로 출간됐다.
▶굿바이, 콜롬버스(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미국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나보코프, 솔벨로)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작가 필립 로스의 청년기 시절 데뷔작이다. 1959년 발표돼 이듬해인 1960년 스물 여섯살의 필립 로스에게 전미도서상을 안긴 작품이다. 표제작인 중편 ‘굿바이, 콜롬버스’와 단편 ‘유대인의 개종’, ‘신앙의 수호자’, ‘엡스타인’, ‘노래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 ‘광신자 엘리’ 등 등 총 6편이 담겼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전후 시대를 살아가는 2, 3세대 유대계 미국인들로 미국 사회에 대한 강력한 동화의 물결 속에서 공동체 내의 결속 해체 과정과 정체성 상실의 불안을 겪는다. 유대교 신앙의 영향력 약화와 세대간 갈등, 미국 도시 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한 태도의 분화 등 당대 유대계 미국인들의 삶의 양상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생각의 시대(김용규 지음, 살림)=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과 튀빙겐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정통인문학자’이자 강단에 서지 않는 작가, 지식소설로 ‘한국의 움베르트 에코’라고도 불리는 소설가. 김용규가 고대 그리스시대로부터 생각의 도구들을 빌어와 오늘날에도 귀중한 쓰임새를 되새겼다. ‘공부의 시대’ ‘인문학의 시대’에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저자 김용규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으로부터 찾았다. 김용규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보편적이고 거시적이며 합리적인 전망과 판단을 제공해줬던 생각의 도구들을 익히고 파악하자고 말한다. 그 생각의 도구들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그리스 철학자들이 발명해낸 것들이다. 메타포라와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레토리케이며 우리말로는 각각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가 가장 근접한 단어들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