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6일 필 미켈슨이 올해 더CJ컵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은 6일 필 미켈슨이 올해 더CJ컵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밝혔다. [사진=PGA투어]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밝혔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오는 10월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더CJ컵@나인브릿지 출전을 밝히는 등 스타급 골프 선수를 출전시키려는 한국과 일본의 영입전이 가열되고 있다. CJ그룹은 6일 미켈슨이 지난 2015년 프레지던츠컵 출전 이래 정규 PGA투어로는 처음 방한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28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12개 대회에 참가해 507번 컷 통과하고, 메이저 5승에 통산 4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예술같은 숏게임과 화끈한 롱게임 실력을 갖춘 그는 199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26여 년간 한 번도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 기록도 작성중이다. 미켈슨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는데 당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잊지 못했다”면서 “더CJ컵처럼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큰 기쁨이고 많은 팬들이 찾아와 경기를 즐겨주기를 바란다”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이는 지난 7월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가 대회 타이틀 방어를 밝힌 데 이어 스타급 선수로는 두번째 출전 발표였다. CJ그룹은 계속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 라인업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더CJ컵 대회 다음주인 24일부터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신설 PGA투어 대회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도 스타급 선수 출전을 수시로 알리면서 사전 흥행 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켑카는 디펜딩챔피언으로 더CJ컵 출전을 밝힌 바 있다.
켑카는 디펜딩챔피언으로 더CJ컵 출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말 마스터스를 우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트위터에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6년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이후 13년만의 일본 대회 출전이었다. 지난주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08년 주니치크라운스 이래 1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정규 대회에 출전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5일에는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일본 골프의 대명사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트래비스 스타이너 조조챔피언십 디렉터는 “신설 대회 필드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출전으로 일본과 아시아에는 기억될만한 골프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 1일 일본 매체 알바넷은 60만엔(652만원)대의 VIP라운지 티켓이 매진됐다는 뉴스를 냈다. 10월 중순부터 한국-일본-중국으로 이어지는 3주간의 아시안스윙은 어느 때보다 높은 열기를 띄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HSBC챔피언스가 열릴 예정이어서 세계 랭킹이 높은 스타급 선수들이 어떤 대회를 출전하느냐가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 개 대회 모두 78명의 선수가 컷오프없이 출전하며 더CJ컵이 올해 총상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어 한,일 대회는 동일한 상금대로 열릴 수 있다. WGC가 메이저급이어서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을 상수에 놓는다면 한국, 일본 대회 출전은 변수다.

현재로선 더CJ컵이 조조챔피언십에 불리한 일정이다. 미국, 유럽 선수들이 아시아에서 3주간을 머물면서 출전하는 스케줄이 무리한 일정이기 때문에 대회 두 개만 출전하는 선수도 있다. 그때 선수들은 한국 대회를 건너뛰고 2주간의 연속된 일본-중국 대회를 고려한다. 또한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켑카와 미켈슨이 3개 대회 모두 출전할 수도 있다. 한국 대회를 출전하고 쉬었다가 중국 대회를 출전하는 스케줄이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조챔피언십은 더CJ컵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21일에 우즈와 매킬로이, 데이, 마쓰야마를 모아 경기장인 치바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컨트리클럽에서 스킨스 게임을 열기로 했다. 한국 대회가 끝나자마자 월요일부터 일본 신설 대회에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더CJ컵은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골프클럽에서 10일부터 열리는 휴스턴오픈 다음주로 배정되었다. CJ그룹이 취할 수 있는 흥행 전략이라면 올해 US오픈 챔피언이자 지난해 더CJ컵에서 켑카와 한 타차 짜릿한 승부를 벌인 개리 우드랜드(미국)와 디오픈 우승자 셰인 로리(아일랜드)의 출전을 독려해 ‘메이저 챔피언들의 제주도 매치’라는 흥행 포인트를 만드는 것 정도일 것이다. 물론 출전하는 건 선수들의 자유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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