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美 LA서 글로벌데이 첫 개최

글로벌 인재 확대 일환…“비중 절반이상 목표”

광폭행보 성과 가시화…해외매출 10조 웃돌 듯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지난 2017년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 핵심 키워드는 단연 ‘글로벌’이다.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등 글로벌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고 해외 사업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번엔 글로벌 인재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이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CJ그룹이 경영 근간으로 삼는 인재 영입으로까지 확대된 점은 의미심장하다.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요 경영진과 현지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in LA’가 열렸다.

CJ 글로벌데이는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미디어·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 사업과 연관된 현지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CJ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처음 글로벌데이를 기획하고 나섰다.

이재현 CJ 회장 [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 CJ 회장 [사진제공=CJ그룹]

이번 행사에는 현지 학계 및 연구소 석·박사와 관련업계 종사자 등 총 220명이 참석했다.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이경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등 CJ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명도 총출동했다.

현재 CJ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며, 전체 구성원의 40%가 해외 인력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미국은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슈완스와 DSC 인수로 현지에서 빠르게 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첫 글로벌데이 개최 국가로 미국이 낙점됐다고 CJ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혼자 꾸는 꿈은 단순한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CJ에서 기업과 함께 성장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LA에서 진행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 미래가 달려 있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당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육성하라”며 경영진에 글로벌 인재 영입을 적극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올 상반기 진행된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글로벌 인재 선발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신입공채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한 것이다. 2020년에는 글로벌 인재를 전체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차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지 4개월 만인 지난 4월에도 미국을 재차 방문해 슈완스 등 인수기업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의 인수기업 현장 방문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업계 반응이 나왔다. 이를 두고 미국 사업에 대한 의지는 물론, 더 나아가 그룹의 글로벌 비전 달성에 대한 강력한 목표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 복귀 전인 2016년 CJ 해외 매출액은 5조5374억, 비중은 23.1% 수준이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8조5514억원까지 늘어 그 비중이 30%에 육박(29.0%)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그룹 전체 매출 성장률(9.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CJ그룹 해외 매출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