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7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천연기념물 제541호)가 부러져 있다. 수령 25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전나무는 신라 말 한림학사를 지낸 최치원(崔致遠. 857∼?)이 해인사에 지은 작은 정자인 '학사대'에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손자뻘쯤 되는 나무다. [연합]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7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천연기념물 제541호)가 부러져 있다. 수령 25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전나무는 신라 말 한림학사를 지낸 최치원(崔致遠. 857∼?)이 해인사에 지은 작은 정자인 '학사대'에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손자뻘쯤 되는 나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한반도에 강풍을 몰고 온 초강력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합천 해인사에 있는 250년 된 천연기념물 나무가 부러지는 등 전국 곳곳에 있는 문화재 시설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7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 9건, 등록문화재 1건, 시도지정문화재 11건 등 문화재 피해 사례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링링’은 신라 문장가 최치원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수령 250년 된 천연기념물 제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를 넘어뜨렸다. 학사대 전나무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주변 담장도 일부 파손됐다.

특히 이번 태풍 링링이 향토문화재가 많은 제주도와 서해안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이 지역 주변에 큰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제303호)와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제212호)의 가지가 부러졌으며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제513호)은 돌로 쌓은 석축 일부가 붕괴됐다.

전주 경기전(사적 제339호)에서는 어진박물관 주변 기와가 무너지고 팽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으며, 부여 부소산성(제5호)에서도 나무 10그루가 부러졌다. 진주성(제118호)에서는 성곽 일부가 파손됐다.

명승 제34호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기와와 돌담 파손, 보물 제1307호 고흥능가사 대웅전은 벽체 파손, 등록문화재 제542호 구 김포성당은 종탑 외부 동판 훼손이 각각 보고됐다.

문화재청은 피해 문화재를 대상으로 부산물을 수거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펼치는 한편 지자체 등과 함께 다른 문화재에 피해가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