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80만원 폭락하기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해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25일 오전 글로벌 암호화자산 시세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59% 하락한 8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시세를 반영한 빗썸에서는 전날보다 10.14% 하락한 1046만원에 거래 중이다. 새벽 3시께에는 개당 1130만원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30분만에 80만원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급락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한 직후 두드러졌다.
CNBC는 NYSE가 비트코인 선물 결제시 현금 대신 비트코인만 가능하도록 조치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NYSE의 라이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 도입시 현금 결제를 허용한 바 있다.
특히 비트코인 폭락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90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순간 강한 매도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디파스켈 비트불 캐피탈 CEO는 "새로운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실망한 시장의 인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면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자산은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불씨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IFRS 해석위는 지난 23일 암호화자산을 '재고자산' 및 '무형자산'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에서 가상통화의 제도권 진입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신고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금융 편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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