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0개월만에 운용자산 4.6조
17개 종목, 운용사 8개로 확대
국내 기업 배당성향·빈도 증가
전문가 “선진국처럼 확장세 관측”
불안한 대외 환경으로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가 출시 2년도 안 돼 규모가 30배 커지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선진국처럼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증가하면서 TR ETF 규모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일 KB증권 보고서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TR ETF 시장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4조6264억원에 달한다. 2017년 11월에 2개의 TR ETF가 AUM 1624억원으로 상장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30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 사이 TR ETF 상장 종목은 17개로, 운용사는 8개로 늘어났다.
외형뿐 아니라 기초지수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진행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코스피200 TR, MSCI코리아 TR 등 시장 대표지수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고배당 특화지수, 팩터지수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이 신규 상장한 5개 종목의 경우 로우볼, 사이즈, 모멘텀, 밸류, 퀄리티 팩터에 TR지수 적용을 시도했다.
TR ETF는 ETF가 추종하는 원지수 내 구성종목의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개념의 상품이다. 기존 ETF가 주식의 가격지수(PR)만을 추종하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배당금을 재투자함으로써 주가 상승시 수익률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매도 전까지 배당소득세(15.4%)의 이연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코스피200지수 추종 PR ETF 운용보수가 0.04~0.15%인 반면, TR ETF는 0.01~0.07%에 불과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주요 선진국에서는 TR ETF가 대중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최대 ETF 운용사인 블랙록의 유럽 내 상품 운영 현황을 보면, 영국은 주식형 ETF 내 TR ETF 비중이 60.4%, 채권형 내 비중은 49.6%에 이르렀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도 주식형·채권형 ETF 내 TR ETF 비중이 45%를 웃돌았다. 미국에서도 ETF에 배당금 재투자 프로그램(DRIP)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시장도 선진국처럼 TR ETF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추세에다 배당 지급 빈도수도 잦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아직까지 한국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성향은 27.1%로 호주(77.7%), 유럽(62.7%), 미국(47.5%) 등에 비해 낮다. 반기 이상의 배당주기를 보이는 기업은 10% 수준으로, 분기 배당이 80%를 넘는 미국, 호주와 대조된다.
공원배·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을 필두로 배당 빈도수가 증가하고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지급 형태가 연간(기말)에서 분기 단위로 확대 정착된다면 TR ETF의 성장은 필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