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는 4차산업혁명 투자 활발

“AI 스타트업 등 국내기업 미국을 봐야”

“성장성 있는 기업, 빈손으로 돌아갈 때 아쉬워”

지난달 29일 양근석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넓은 미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지난달 29일 양근석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넓은 미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지난달 29일 양근석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니아 주가 AI에 특화된 지역"이라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지난달 29일 양근석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니아 주가 AI에 특화된 지역"이라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국 펜실베니아주로 오세요."

양근석〈사진〉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넓은 미국 시장을 보고 시작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실베니아 주정부 한국사무소는 지난 1997년부터 22년간 펜실베니아와 한국 사이에서 무역·투자 유치에 관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비영리 정부기관이다. 펜실베니아 주정부 예산으로 사무소를 운영하며, 무료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펜실베니아야말로 4차산업혁명, 그중에서도 AI가 특화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펜실베니아 주에는 카네기멜론대학을 중심으로 스핀오프(분할)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가 매우 많다"며 "글로벌 기업 보쉬(자동차 부품·전동 공구 생산 기업)가 피츠버그에 AI 본진을 두고, AI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이 지역에 보내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와튼 스쿨로 유명한 펜실베니아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등이 지역 거점에 있어 이들로부터 우수 기술경영 인력들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수한 기업들이 '한국에서 투자자 좀 찾아달라'고 왔는데, 이 기회가 무산될 때 특히 아쉽다"고 했다. 지난 2007년에는 피츠버그 소재 혈액투석기 기업 '레날 솔루션즈'가 한국에 투자자를 구하러 왔으나 접촉하지 못했다. 이 기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프레제니우스 메디컬케어'에 2200억원에 팔렸다.

양 대표는 "몇 년 전에는 '그래핀' 관련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자를 구한다고 찾아왔으나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고, 이제는 그 기업들을 만나자고 해도 쉽게 보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 투자 중개를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주로 40억~100억원 대 투자다. 2000년대에는 국내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코스닥 기업이 펜실베니아의 한 바이오 기업과 40억원 규모 지분교환을 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지분교환을 바탕으로 한국사업 총판 업무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펜실베니아의 또다른 바이오 기업이 국내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펜실베니아에 있는 금속소재 3차원(3D) 프린터 업체도 한국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

양 대표는 "내년 2월에는 4차산업과 관련된 인프라 협력 포럼도 열 계획"이라며 "언젠가는 한국과 펜실베니아를 중심으로 비지니스 센터를 구축해 투자·무역 교류를 더 활발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