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허미정(30)이 미혼의 여자 프로들에게 워너비가 됐다. 결혼후 신혼을 즐기며 두 차례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1월 부산 출신의 기업인 왕 모씨와 결혼한 허미정은 이후 5년 간의 기나 긴 슬럼프를 끝내고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허미정은 이후 5년간 슬럼프를 겪으며 잊혀진 이름이 됐다. 하지만 결혼 후 새로운 분위기로 선수생활을 재개한 허미정은 지난 8월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으며 한달 후 인디 위민스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 기쁨이 두배였다. 이번 주 대만에서 경기중인 허미정은 한발 더 나아가 시즌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달 31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6언더파 66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다(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비바람이 심했으나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허미정이 우승한다면 시즌 3승으로 다승 2위에 오르게 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의 4승에 이은 두 번째 다승이다. 아울러 한국선수들은 15승을 합작하게 된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2년 주기로 LPGA 투어 최다승(15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앞을 가로막을 경쟁자들이 많지도 않다. 2014년 우승자인 박인비(31)는 이븐파로 공동 29위다. 고진영과 박성현(26), 이정은6(23)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공동 37위다. 지난 해 준우승자인 이민지(호주)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오른 게 부담이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이룬 엔젤 인과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 오수현(호주), 캐롤라인 마송(독일)은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다.허미정은 “이번 대회 코스는 다행인 게 바람이 돌지는 않는다. 한 방향으로만 불기 때문에 바람 계산하기가 쉬운 편이다. 그래도 두 클럽, 심하면 세 클럽도 봐야하기 때문에 바람만 잘 계산한다면 큰 실수가 나오지는 않는다”며 “남은 사흘도 최선을 다해서 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허미정은 남편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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