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증권가, 채권 강세 여력 긍정적
신흥국 채권펀드가 최근 수익률 부진으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금리인하 기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채권 강세 여력이 더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65개 신흥국 채권펀드의 최근 1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0.16%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10.34%로 순항하다가 마이너스로 꺾인 것이다.
선진국으로 구성된 북미 채권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11.05%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1.34%로 떨어졌다가 -0.43%(최근 1주일)로 마이너스 폭을 좁히고 있다. 보통 신흥국의 위험을 반영한 채권 수익률이 선진국보다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신흥국 채권펀드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신흥국 채권펀드 설정액에선 최근 1개월 새 89억원의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북미 채권펀드에는 166억원이 들어오며 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이후로도 북미(5294억원)이 신흥국(1965억원)을 크게 압도한다.
다만 증권가에선 신흥국 통화가치 절상 가능성으로 신흥국 채권의 상대적 고금리 매력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기조를 지속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완화로 기타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제한될 수 있어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인도,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는 시장금리의 상방 경직성으로 작용해 신흥국 채권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채 매입으로 달러 강세압력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예상되는 달러 약세 흐름은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투자 성과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연금개혁 통과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은 채권 강세 요인”이라며 “연준 금리인하, G2(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 연금개혁 통과 등으로 헤알·달러 환율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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