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불평등 해결, 스타트업이 나서
빅밸류·미로·모두의 셔틀·에누마
혁신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립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이익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된 가치로 삼는다. 고도화된 정보기술을 탑재한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사회가 던지는 물음표에 저마다의 답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 프롭테크(정보기술 결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빅밸류’는 비 아파트 부문 부동산 시세를 제공한다.
빅밸류가 해당 시세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파트 시세만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 주택 2000만 세대 중에서 55%를 차지하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 시세가 ‘깜깜’이였던 셈이다. 빅밸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도입, 정보의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마감할인 모바일 플랫폼 ‘라스트 오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미로’는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한다. 마감할인이 되는 식음료를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연결해줘, 판매자는 추가 수익을 올리고 구매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일련의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든다. 미로는 ‘2019년 환경형 예비사회적 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모두의 셔틀’은 한국사회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기회 불평등’을 해결코자 나섰다.
모두의 셔틀은 원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셔틀 서비스를 제공, 회사 셔틀버스가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셔틀 서비스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발생할 수 있는 기회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같은 ‘소셜 스타트업’은 해외에서도 주목의 대상이다.
교육 콘탠츠 개발기업 ‘에누마’는 아프리카 문맹지역 어린이들도 독학이 가능한 앱인 ‘킷킷스쿨’을 내놓았다. 지적장애아들이 쉽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게임에 학습을 접목시킨 ‘토드수학’ 앱도 개발했다. 에누마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국제 비영리단체 아쇼카(Ashoka)가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회혁신가에게 수여하는 ‘아쇼카 펠로’에 선정됐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에 국빈방문하는 자리에서, 스웨덴 대표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터인 ‘노르휀 재단(Norrsken House)’과 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빅밸류 김진경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적용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윈윈(win-win)경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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