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조→올해 5.6조
지방 경기부진 영향 받을수
부실비율 6.3%…서울 2배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부동산PF에 대해 종합적인 규제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저축은행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지만 과거 대규모 부실사태를 불러왔던 저축은행 PF 대출의 증가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5.6조원이다.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크게 줄어 2013년 2.1조원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2011년 4조3000억원에 비하면 1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과 달리 비은행권은 신규 수익원 발굴, 부동산시장 여건 개선 기대 등으로 부동산 PF대출을 늘려왔다. 다만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은 신용공여 총액의 20%로 제한돼 있어 증가폭이 한계가 있다. 2013년말과 올해 6월 기준으로 보험사의 부동산PF대출 잔액이 5.6조원에서 24.3조원으로, 여전사가 2.6조원에서 9.2조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 저축은행 PF대출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올해 6월 기준 6.4%로 양호한 수준으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부동산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점은 리스크를 높인다. 지방부동산 가격 하락과 조선, 자동차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방 산업 경기부진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6.29%로 서울(3.56%)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더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PF는 장기간 대출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침체가 시작되면 부실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서울과 지방간 체감경기의 양극화로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과거 부실 원인이었던 부동산PF 대출 증가는 업권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은 이미 지역별로 NPL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NPL비율은 광주/전남/전북/제주가 8.1%로 가장 높고, 대구/경북/강원이 6.8%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의 NPL비율이 4.4%, 서울지역이 5.1%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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