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證, 韓 평균 배당성향 31.9%
전세계 52%·신흥국 44% 못미쳐
배당이익률 증가세는 10년래 최고
“배당락 한달 전 매수 석달 후 매도
코스피200 대비 5.7% 초과 수익”
기업의 순이익 중 배당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의미하는 배당성향이 이익의 증가율과 역의 관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수록 배당성향이 낮은 경향이 확인된 셈이다. 물론 배당금액 자체는 순이익이 성장하면서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주환원 기반을 확대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KTB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배당의 재원인 지배주주 순이익의 증가율은 배당금의 증가율과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배당성향과는 역의 관계를 나타냈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배당금액 자체는 늘어났지만,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낮은 배당성향을 보인 것이다. 김경훈 KT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이익의 증가가 결국 배당성향의 확대로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성향은 31.9% 수준이다. 52.0%에 달하는 전 세계 증시 평균 배당성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신흥국 평균 배당성향(44.0%)보다도 크게 낮다. 대만(66.0%), 말레이시아(64.9%), 브라질(53.1%), 인도네시아(49.2%), 베트남(42.0%), 멕시코(36.9%), 아르헨티나(33.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배당이익률 자체는 2.3%(코스피 12개월 선행 기준)로 글로벌 평균에 부합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만큼 배당이익률의 분모가 되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여기에 낮은 배당성향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올해 예상되는 코스피의 기말 배당이익률은 10년 내 최고치인 약 1.7%로, 최근의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00~2018년 배당락일 직전 30일 동안 수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평균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김경훈 연구원은 “배당을 노린 주체가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12월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는 경향으로 인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의 주가 하락이 배당수익을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배당 이후에도 당분간 주식을 보유할 경우 대부분 시장평균수익을 상회했다는 분석을 참고할 만하다. 과거 20년간 고배당수익률 그룹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4.7%. KTB증권은 이들 주식을 배당락일로부터 약 한 달(18일) 앞선 기간 동안 주가의 최저점에서 매수한 뒤 배당락일 이후 약 3개월간(80일) 주식을 보유했다고 가정할 때 코스피200 벤치마크 지수 대비 5.7%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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