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 중인 윤정수 감독이 “8강전 승리로 조국과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27일 인천 연수구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강 진출로 조국과 인민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도록 8강전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26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28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3-0, 파키스탄을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3연승을 거둔 북한은 세 경기에서 9골을 넣고 1골만 허용하는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윤 감독은 “UAE도 8강에 오른 만큼 실력이 있는 팀이라고 봐야 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그다음 단계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공교롭게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맞붙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UAE가 승리한 바 있다.

윤 감독은 “그때는 내가 경기를 보지 못해 뭐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말을 아낀뒤 “내일 경기에서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승 후보를 묻는 말에 “8강에 오른 팀은 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이 낫다거나 기량이 떨어진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인 만큼 모든 경기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UAE의 알리 이브라힘 압둘라 하산 감독은 “우리는 2016년 올림픽을 대비해 20세와 21세 위주의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압둘라 하산 감독은 “주전 가운데 두 명이 퇴장, 경고누적 등으로 8강에 뛸 수 없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승 후보로는 “대회 개막 전에 한국과 평가전을 통해 한국이 강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라크 역시 결승까지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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