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코스피 168곳·코스닥 26곳

신규상장 5곳 ‘1조 클럽’ 가입…기존 1조 클럽은 4곳 탈락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청와대 등 관공서와 대기업이 몰려 있는 도심 [연합]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청와대 등 관공서와 대기업이 몰려 있는 도심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1조 클럽’ 상장사가 작년 한 해 동안 단 1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규 상장한 회사가 5곳으로, 기존 시총 1조 이상이던 상장사 숫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실적 부진 등이 주가에 반영돼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30일 기준)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194곳으로 전년 말보다 1곳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는 168곳으로 3곳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26곳으로 2곳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신규 상장한 시총 1조원 이상 상장사 5곳을 제외하면 그 수는 오히려 4곳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신규 상장해 1조 클럽 멤버가 된 곳은 현대차그룹 산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1조584억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롯데리츠(1조593억원), 온라인 가구 판매업체 지누스(1조3184억원), 한화그룹 방산·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한화시스템(1조1409억원), 배터리소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1조895억원) 등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사, 나머지 4곳은 코스피 상장사다.

일명 ‘빌리언 달러 클럽(Billion Dollar Club)’으로도 불리는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분류로 쓰이며, 우버와 같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불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1조 클럽 명단에는 삼성전자(333조1000억원), SK하이닉스(68조5000억원), 네이버(30조7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6000억원), 현대차(25조7000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동아에스티(1조48억원)가 맨 마지막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1조 클럽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7조6000억원), 에이치엘비(4조9000억원), CJ ENM(3조5000억원), 펄어비스(2조40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3000억원) 등이 포함됐고 SKC코오롱PI(1조278억원)가 맨 마지막에 포함됐다.

지난해 시총 1조 클럽 상장사가 1곳 증가에 그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기업 실적 부진, 일본의 수출 규제, 홍콩 시위 격화 등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