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서울병원과 '5G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

-SKT-연세의료원, LGU+-을지병원과 합종연횡

-제도 문턱으로 해외보다 늦은 행보

-160조원 원격의료 시장 본격 개화...제도정비 필수적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제공]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한 스마트병원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를 통해 장소와 시간의 제약없는 의료 서비스 시대가 열린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5G 의료서비스’는 크게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 지도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이다. ▶관련 기사 13면.

 우선 5G 디지털병리 진단은 4GB 넘는 대용량의 병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장소 제약 없이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담당 의사들이 분석하기 위해 도보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공간적 제약을 해결했다.

 특히 5G로 의료진이 CT나 MRI등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해 교수실과 양성자 센터 간 1㎞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한계를 해소했다.

 수술 교육 현장에도 5G가 활용된다. 헤드셋에 부착한 싱크캠(Sync CAM) 카메라로 수술 중인 교수의 시점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수습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 수술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5G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봇이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고 인공지능(AI) ‘기가지니’를 기반으로 환자가 음성으로 병실을 제어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연속성이 가능해 졌다”면서 “5G 기술을 활용,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5G 디지털 혁신병원’을 구축, 다음달 개원예정인 용인세브란스 병원에 최신 ICT 기술을 도입한다. AI로 병실을 제어하고, AR로 검사실의 위치를 안내하는 실감미디어 기술이 적용된다. 민감한 의료정보가 많은 특성상 보안을 위해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을지병원에 5G기반의 유무선 인프라를 구축, AI 기반의 정밀의료 서비스 환경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일본은 2015년 일찌감치 원격의료를 허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원격 수술까지 허용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5G망을 활용해 스마트병원을 구축할수 있는 국내 IT 기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함께, 의료법 등 제도적인 정비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삼성서울병원 교수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
삼성서울병원 교수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