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국내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울릉도, 그러나 지리적 여건으로 동계스포츠 체험기회가 부족한 울릉도지역 초등학생들이 강원도 평창 스키장에서 체계적인 스키를 배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12일 울릉도를 떠나 4박5일간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울릉도 지역 초등학생 4·5학년 59(남30.여29)명, 2016년부터 시작한 스키 캠프는 올해로 다섯번째 를 맞았다.
스키 캠프 마지막날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다소 포근한 날씨였지만 이곳 평창 스키장의 오전 11시 현재 기온은 영하 7도로 차가운 동풍(凍風)은 살을 에는 추위로 몸을 움츠리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스키캠프에 참가한 울릉초 황연서(5년), 남양초 박지우(5년) 양은 따뜻한 숙소에서 게으름을 피울 법도 하지만 이날, 이른 아침 기상과 함께 오전9시부터 시작된 스키강습에 여학생들이라고 믿기 어려운 당찬 모습에 전문 강사들도 어리둥절했다.
헬멧&고글에 장갑,스키화,바인딩 등 기본 장비를 착용하고 강사들의 고된 훈련을 꺼리낌 없이 소화해냈다.
더블폴링,V 자턴,사등행,사이드 슬리핑,엣징등 초급에서 벗어나 중급정도의 수준에 성숙된 스키어 모습으로 하나하나 멋진 동작을 하얀 설원에서 마음껏 뽐냈다.
특히 슬로프(스키를 탈수 있도록 눈을 다져놓은곳)1162m 아테나 3~1 코스에서는 금방이라도 두볼이 얼듯한 추위 속에서 보여준 이들의 멋진 보겐(bogen)은 2년간 배운 스키 기술을 결산이라도 한 듯 숙련된 기량을 선보여 친구 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울릉군이 마련한 스키캠프가 가시적인 효과를 증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국가 대표 급 강사를 초청해 체계적인 스키 강습과 야간적응 스키교육도 계속됐다. 또 주변 관광지 견학과 눈썰매장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솔교사, 안전요원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안전요원들은 울릉산악구조대(대장 한광렬)대원중 스키를 잘타는 정예요원으로 선발해 스키 강습에 보조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은 매년 생업을 뒤로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단체생활을 통해 도전 정신과 자신감등을 향상 시키기위해 추위도 아량곳 없이 자원 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외부 스키강사 이철이 씨는 는 “매년 겨울철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을 맡고 있지만 울릉도 학생들만 유독 겁이 없고 당차고 야무지게 훈련을 소화해 기술 습득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캠프 마지막날인 15일 오후에는 인근 문화유적지 도 둘러봤다. 진부의 승마체험장과 대관령 겨울연가 촬영지도 견학시켜 스키 캠프 추억을 덤으로 선사했다.
저동초 최지원(4년)군은 “이제 겨우 스키를 배우려니 일정이 끝나 무척 섭섭하지만 내년에도 꼭 참여해 올바른 스키 기술을 습득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우(저동초 5년)양은 “2년동안 스키캠프에 참여헤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학년 제한으로 캠프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좋은 스키교육을 안전하게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사님을 비롯한 울릉군청 공무원과 산악구조대 아저씨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초등학생들이 겨울 스포츠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공동체 생활로 남을 배려하며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눈을 접해 눈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균형 감각이 탁월하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경우 좋은 선수 발굴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스키캠프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체계적인 기술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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