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동산 담보 규모, 2배 이상 증가
담보물 성격상 코로나 영향 크게 받아
투자자들 불안…업체들 “플랜B 있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개인간(P2P) 동산담보 대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유무형 담보에 문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상품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신용대출로 시작한 개인간(P2P)대출은 부동산담보를 지나 동산담보에서도 대출액을 늘리는 중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의 매출채권과 동산담보 누적대출액은 2018년 말 7000억원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말에는 약 1조4963억원으로 증가했다. 무려 1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금융당국도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차츰 동산담보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된 한 P2P투자자 커뮤니티의 ‘선호 투자 상품군’ 조사(복수응답 가능)에서는 동산담보(53%)와 매출채권(51%)이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1년 전 진행했던 조사에서는 두 상품군 모두 30%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갑작스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로 동산담보 P2P업계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킹크랩을 담보로 하는 상품을 취급한 한 P2P 플랫폼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환급이 제대로 안 되는 거 아니냐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했다. 해당 P2P사에서 킹크랩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업체는 러시아에서 킹크랩을 공수해와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킹크랩 가격이 30% 가까이 급락해 판매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대출을 내준 P2P사는 “상환에 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펀딩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업체에서 중국 시장이 좋지 않아 판매 루트를 다변화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공연 매출채권을 담보로 받는 또 다른 동산담보p2p 업체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정된 공연이 중단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다”고 하면서도 “제작사나 티켓 판매 대행사 등과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투자금은 일단 홈쇼핑 매출채권으로 판매사 매출을 마련해 상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서는 올 상반기 중 캠코를 통해 부실 동산담보물 회수하는 기구를 출범한다. 사업 예산은 400억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여기서 P2P 동산담보는 제외다. 금융위는 해당 회수지원 기구가 은행권의 기계자산 위주로 매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P2P를 통해 진행되는 동산담보대출은 동산담보법(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한 담보물이 아닌 경우가 많아, 해당 기구에서 보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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