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최대주주 강력한 리더십
조직문화 근본적 변화 이끌어
국내외 이종간 제휴도 적극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화그룹 금융부문에 혁신의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빠르고 유연해졌다.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주도하고 있다. 조직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는 근원적 혁신은 장기적 안목과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형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비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다. 금산분리 강화추세를 감안할 때 김 상무는 차기 한화금융 부분의 최대주주가 유력하다.
한화금융 부문이 최근 도입한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이 대표적이다. OKR은 성과관리체계로 목표설정과 평가기간이 짧고 목표가 구체적인 게 특징이다. 연간 단위, 조직 중심의 성과관리체계인 핵심성과지표(KPI) 대신 구글·페이스북 등 디지털 기업이 도입한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맏형인 한화생명이 미래전략실, 기술전략실, 글로벌네트워크본부 등 미래 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본부에 애자일(Agile) 도입했다. 애자일 경영은 각 조직 간 경계를 허물어서 업무 진행과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이 ‘유닛(unit)’ 형태로 마케팅팀, 상품업무팀, 전산·IT부서에 애자일 조직을 도입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애자일 혁신실’을 신설했다.
지난 달 한화생명은 보험금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도 도입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영업 방식도 디지털화했다. ‘스마트 세일즈 플랫폼(SSP) 태스크포스팀’을 개설해 모바일 설계사가 지점 출·퇴근 없이 태블릿PC만 있으면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 업무 공간을 지원하는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 한화손해보험이 SKT,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최초로 출범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등도 한화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꼽힌다.
김 상무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혁신과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 만나며 해외로의 영역 확장 가능성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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