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부실 급증
채권 팔아 연체율 관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의 연체율세가 뚜렷하다. 원금손실 사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45개 협회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9.32%로 집계됐다. P2P금융협회에는 주로 부동산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속해 있다. 2018년 12월 5.79%였던 연체율이 3%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누적 대출액 1조403억원으로 업계 1위인 테라펀딩의 지난달 말 연체율은 17.48%로 한 달 새 4.5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테라펀딩은 충남 태안 다세대 신축 상품, 경기 파주시 연립주택 신축 상품, 경기 고양시 다세대 신축 상품 등 3건을 채권 매각했다. 손실 처리한 셈이다. 테라펀딩이 채권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대출액 7709억원으로 업계 2위인 어니스트펀드 연체율은 5.83%에서 6.23%로 올랐다. 8퍼센트는 뮤지컬 제작 크라우드펀딩 상품 ‘더뮤지컬’이 28%의 원금 손실을 냈다. 8퍼센트는 1월에만 약 40억원 어치의 채권을 매각했다. 동산담보 대출을 주로 취급한 팝펀딩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팝펀딩은 손실을 돌려막는 방법으로 분식회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부동산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P2P 업체의 총대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대출 비중은 66%에 달한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이 꺾이면서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고 대출 연체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P2P 시장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이 통과되면서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일반개인투자자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투자한도는 2000만원이었다. 소득적격투자자는 최대 1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P2P업체 홈페이지에서는 연체율, 채권매각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P2P 업체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하고, 연체율 등 재무공시 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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