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회장 3연임의 ‘키맨’
하나, 규정 바꿔 윤성복 연임 가능
우리·NH농협은 주주 뜻 중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융권 사외이사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 지주에서 이른바 ‘킹 메이커’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인적 구성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장기간 재임하면서 지배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외이사들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임기 제한 규정에 따라 퇴임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최근 임기 5년이 만료된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내정했다.
유석렬, 박재하 이사는 모두 회추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사외이사은 회추위원장을 맡아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회추위원 2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을 이끈 경험이 있는 권 전 행장이 새롭게 KB금융 회추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나금융과NH농협금융은 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변화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하나금융은 최근 내규를 바꿔 사외이사 변동을 사실상 차단했다. 5년으로 제한됐던 사외이사 최대임기를 1년 연장해 6년으로 변경하면서 윤성복 사외이사가 내년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윤 사외이사는 현재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이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할 NH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에는 한 자리가 빈 상황이다. 방문규 전 사외이사가 작년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생긴 공석이다.
임추위원이었던 방 행장의 사외이사 후임이 임추위원에 들어갈지 미지수다.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1월 취임한 이성희 신임회장의 의중이 중요하다.
신한금융의 경우 3월 주총에서 이만우 회추위원장과 김화남 회추위원이 퇴임할 예정이다.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가 2심 결과에 따른 조치와, 3연임 도전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작년에 지주 체제를 출범한 우리금융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가 없다. 과점주주 체제여서 사외이사 개인 차원이 아니라 주주견해를 반영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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