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에 이어 KCGI도 한진칼 지분 확대 나서
조 회장측 백기사 델타항공·카카오도 잇달아 매입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CGI가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68%로 상승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총 17.29%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32만2천주(지분율 0.54%)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3자 연합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31.98%다.
최근 조원태 회장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델타항공과 카카오 등도 잇달아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22.45%)와 델타항공(13.5%),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 등 총 41.75%%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68%),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을 더해 총 37.47%를 확보했다.
이번 주총에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양측이 잇달아 매입하는 것을 두고 금융계와 재계에서는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표대결이 벌어질 이번 주총에서 원하는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하더라도 향후 임시 주총이나 내년 주총을 대비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측의 지분 추가 매입은 결국 정기 주총이 아닌 임시주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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