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적시적기에 매물로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 유통공룡들의 온라인 플랫폼 강화라는 위협 요인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성장 지속을 위해 수천억원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옥션 인수로 한국 시장에 진출, 2009년 G마켓 인수로 덩치를 키워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이 16조원에 이를 만큼 국내 이커머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수익률 악화와 투자 확대를 압박하는 시장 환경이 ‘매각’이라는 의사결정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7.7%, 2015년 8.4%, 2016년 9.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쿠팡, 11번가, SSG닷컴 등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이익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7년 7.7%로 감소한 이익률은 2018년 5%까지 떨어졌고 지난해는 더 악화됐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베이코리아를 빠르게 추격하는 경쟁자들은 신선식품 강화, 물류 및 배송 인프라 강화, 간편결제 강화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결국 이베이코리아도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렀지만, 인프라 투자에는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고민 끝에 사업 철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공룡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이란 선전포고도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도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업체보다 막강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온라인에 뛰어드는 유통공룡의 등장이 시장에 더 위협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에, 이커머스 업체 중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은 매각가격을 올리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 약 16조원에 0.3배수를 적용, 약 5조원을 매각가로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과 위메프가 투자유치 당시 각각 1.4배, 0,5배를 적용한 것과 비교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위메프 때 적용된 0.5배수만 적용해도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8조원까지 뛴다. 5조~8조원에 이르는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매수자가 몇 곳이나 있을 지가 딜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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