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리차, 온라인 車 배달 서비스
폭스바겐은 e 판매 플랫폼 개발
모터쇼 취소…신차도 온라인 공개
비대면 판매·서비스 증가 전망
#.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자동차가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구매해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 현대자동차는 오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올 뉴 아반떼’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국가별 출시행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네시스 G80, 기아차 쏘렌토 등 신차의 온라인 이벤트도 검토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게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에서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모터쇼나 출시행사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면 서비스 중심의 관행을 벗어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은 서비스 업체 디코니움(Diconium)을 인수해 글로벌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개발은 오래 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지만,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속도가 빨라졌다. 약 900명의 전문가를 채용하는 한편, 방대한 자료를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부문의 투자도 이뤄졌다.
미국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은 전기차 구매 전용 사이트를 내연기관 차종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 절차에 익숙하지 않아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급감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신차 공개 장소가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최 측은 ‘버추얼 프레스데이’(Virtual Press-day)‘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출품한 모델을 공개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신차를 발표하며 프리미어 이벤트의 아쉬움을 달랬다. 온라인 판매·홍보 효과는 국내에서 입증되고 있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20일 온라인으로 판매한 ‘M5 컴페티션 35주년 에디션’은 1억6900만원이란 높은 가격에도 2주도 되지 않아 1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 신차 ‘XM3’가 12일 만에 기록한 사전 계약 대수 5500대의 21.3%도 온라인 물량이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온라인 판매 효과가 입증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하는 추세”이라며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홈쇼핑 등 이벤트성으로 진행됐던 자동차 판매가 앞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수입 업체의 온라인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FCA코리아의 SUV 브랜드 지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비대면 구매를 위한 웹페이지를 개설했고, 폭스바겐코리아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앱인 ‘브이-클릭’을 도입했다. 쌍용차는 3월 한달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상담을 한 뒤 구매하는 고객에 1.5%의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가 고가의 소비재인 데다 판매 노동조합 등 현실적인 난관으로 온라인 판매의 성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 내연기관의 온라인 서비스가 코로나19라는 변수로 확장되면서 시장의 판도 역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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